본문 바로가기

발견

조용히 사는 나를 옮긴 건 사람이다.

금일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

"코로나가 천산갑 때문?… 조용히 사는 '나'를 옮긴 건 사람이다!" 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지난 7월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코로나 19의 원인을 동물 서식지 파괴(벌채) 및 야생동물 거래로 규정했다. 이 두 가지에 대한 규제를 약 10년간 실시할 때 드는 비용을 계산해보니, 코로나로 인한 피해액의 2%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지난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동물로 분한 작가들이 ‘동물 시국 선언’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체 모임이 어려워져, 젊은 작가들은 시간대를 달리해 한 명씩 나와 동물의 입장에서 쓴 유언을 남겼다.


다음은 절멸 선언문(Extinction Manifesto) 전문.

절멸 선언!

현대 인류의 구성원은 절멸의 재료이고

현대 인류의 운영체제는 절멸의 레시피이다.

지금 하는 것처럼 만 해라. 절멸의 성찬이 완성되리라.

지구의 동물 열 중 넷이 당신들 인간이다.

열 중 여섯은 당신들이 키우는 가축들.

나머지 쥐꼬리 만큼의 아생동물들은 쫓겨 다닌다.

그것도 모자라 당신들은, 우리 피난처까지 쫓아와

숲을 불태우고 약탈하다가 바이러스에 걸렸다.

그래도 안 멈추다가 더 큰 것에 걸렸다.

그래도 안 멈추다가 더 큰 것에 걸릴 것이다.

팬데믹? 인간씨, 농담도 잘 하시네!

1760년 부터 당신들이 팬데믹이었다.

살아있는 모든 건 죽는다. 죽지 않는 건 암세포와 좀비 뿐.

인간이 품는 욕심 마다 지구의 암으로 번지고

인간이 건드리는 동물 마다 좀비로 변한다.

이래도 인간이 바이러스가 아닌가?

살아있는 모든 건 팽창하고 수축한다.

세계 전체가 수축기에 들어섰는데,

당신들만 인정을 안하고 있다.

그놈의 성장 신화 때문에.

당신들은 신화도 많다.

단백질 신화 때문에 동물을 게걸스럽게 먹더니

단백질 과잉으로 병에 걸려 슬퍼하는….

인간들, 코로나 때문에 한 명만 죽어도 호들갑을 떨면서,

우린 수천만 마리 땅에 묻고 손을 탁탁 털더라!

자기 새끼는 끔찍이 아끼면서 남의 새끼는 끔찍하게 죽이더라!

동물의 모성애를 무시하는 당신들은 그 고매한 자식 사랑으로 무얼 했는가.

미래의 하늘에 탄소를 뿜고

미래의 땅에 분뇨 폐수와 살처분 시체를 묻고

미래의 숲을 마구 베고

미래의 바다를 플라스틱으로 채운 것 말고?

자식 사랑? 절실한 환경주의자가 아닌

모든 부모의 자식 사랑은 거짓말이다.

모든 동물의 운명을 걸고 내기해도 좋다.

우리 운명은 정해졌다.

절멸의 절벽을 향한 고속 질주.

당신들이 우릴 향한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잃어갈 것이다.

자, 이제 죽을 시간. 가는 마당에 유언을 남기겠다.

하나, 동물이 최대의 피해자임을 인정해라.

둘, 서식지 파괴를 중단하라

셋, 세 가지 마약을 끊어라. 탈-성장. 탈-개발. 탈-육식!

넷, 기후 위기를 진짜 위기처럼 대하라.

다섯, 우리 조상들의 화석은 연료가 아니니 도굴을 삼가라.

여섯, 사람 중심이란 말은 더이상 아름답지 않다.

일곱, 당신들이 이룬 모든 건 “값싼 자연” 덕분이었다. 제 값을 치르라.

여덟, 지속 가능성 말고, 가능성의 지속을 추구하라.

아홉, 썩지 않는 물건 그만 좀 써라.

열, 앞으로 동물한테 경어체를 써라.

자, 우리는 간다. 당신들 보다 먼저 간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1/2020082102685.html

[아무튼, 주말] "코로나가 천산갑 때문?… 조용히 사는 '나'를 옮긴 건 사람이다!"

"나 이슬아는 오늘 돼지로서 말한다."지난 2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 돼지로 분한 이슬아(28) 작가가 돼지의 유언을 발표하고는,..

news.chosun.com


정말 손을 놓으면 안되는 문제다.

항상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지만

사람들을 만날 때 소재꺼리가 되지

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제 갈길

가고 사는데 바쁘다.

정말 멈추지 않으면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없어질 수 있겠다.

오늘 수도권에 갑자기 삽시간에

비가 쏟아 부어졌다. 천둥소리는

더 노하게 격분했다. 지구가 우리에게

직격탄을 때리고 있구나~

인간들이 정신 못차려서

분노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그 옛날 머나먼 그 옛날

어디서 부터 오고 무엇이 먼저

지구에 생겨났는지는 알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머나먼 우주 그 옛날 아주 큰 폭발이

일었다. 아주 강력하게 이글거리는

하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아기태양,

아기태양이 또 한번의 폭발을 일으키면서

우주에 먼지, 가스, 암석덩어리들이

떠 다니고 있었고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별이되고 수성이 되고 금성, 지구, 화성...

태양계가 만들어 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구는 펄펄끓는

암석덩어리였다. 점점 열이 식으며

지구 표면이 단단해 지기 시작했고

하늘을 떠돌던 수증기가 생기면서

지구 웅덩이에 원시바다가 만들어

지고 미생물이 생겨났다.

광합성 작용으로 산소가 생기고

육지와 바다에 생물이 자라났다.

지구의 처음 주인은 양치식물과

갑주어, 삼엽충이었다. 그로부터

몇억년이 지나 공룡의 시대가 되었고,

지구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포유류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첫 인류 조상은 그로부터 몇천만년 후 다.

이 레파토리는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는 이야기라 술술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지구는 자연과 동물이 주인인가?

인간이 주인인가?에 대한 물음이

떠오른다. 먼저 있었던 주인은 자연이다.

그 다음이 동물이다. 인간도 동물 이다.

하지만, 언어와, 문자를 쓰는 동물.

그래서 3순위 이다. 즉 이방인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위 기사를 보면서 동물들이 언어와

문자를 했다면 어쩌면 인간은

개미처럼 땅속에 숨어 지내야 하는

약한 존재이지 않았을까?

작가분들이 광화문에서 동물들을

대신해 말을 하고 대변을 한

위 글들을 읽고 있으면 참으로 괴롭다.

사람들의 욕심을 어서 멈추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멈춰버리기 전에...

마음이 안 좋은 밤입니다.